밀양의 전통 발효 음식, 보릿겨 집장 매력

밀양의 향토 음식, '보릿겨 집장'의 매력

한국의 전통 발효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보릿겨 집장'은 밀양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유의 발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 음식은 한국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담고 있습니다. 집장 특유의 구수한 냄새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을 자아냅니다. 밀양의 산골마을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송남이 씨라는 한 여성이 어떻게 이 맛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img

25년 전, 밀양에 정착한 송남이 씨는 우연히 이웃 할머니가 끓여준 집장찌개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깊고 진한 맛을 잊지 못해 직접 레시피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른바 ‘보릿겨 된장’이란 전통을 이어 나가게 되었죠. 일반 된장과 비교할 때 집장은 특별히 보릿겨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릿겨를 도넛 모양으로 빚어 찐 뒤, 왕겨에 묻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밀양에서 유일하게 이 전통을 이어가는 송남이 씨는 그녀만의 방식으로 보리 메주를 만들어냅니다. 이 보리 메주는 당시 시골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죠. 발효가 잘 된 좋은 집장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집장찌개와 호박잎쌈, 된장무침 등 다채로운 요리에 활용됩니다.

그저 호박잎에 집장을 올려 싸 먹는 것만으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이 소박한 음식은 남에게 전해주기에도 아까운 특별한 맛을 지닙니다. 비록 보릿겨 집장이 과거의 가난했던 시절에 태어난 음식일지라도, 이제는 바로 건강한 발효음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남이 씨의 집에서 집장이 익어가는 동안, 그녀의 삶은 물론이고 그 음식 자체가 고향의 따뜻한 정을 대변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밀양의 신선한 공기와 정직한 손맛이 어우러져 탄생한 이 음식은 이제 이미지를 넘어 전통을 잇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a/dhQoWJ/btsQ5b3yUaj/AAAAAAAAAAAAAAAAAAAAAPVd7Ve7cmFLhKdo2BADAYZIXAKZ4I4vP-pnxvWQ07Ez/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