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할매 밥 됩니까?’ 속 순천 맛집 탐방

전라남도 순천, 빠르게 변모하는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은 높게 솟은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한옥으로, 낡았지만 정갈한 기와지붕 아래에는 60년 넘게 한결같은 손맛을 이어온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의 맛입니다. 그 깊고 담백한 맛의 중심에는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할머니들이 있죠. 대표적으로 75세의 서연심 할머니와 20년 넘게 주방을 책임져 온 베테랑 조리사들이 여전히 매일 아침부터 손수 밥상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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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과 맛의 조화

현재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 김희숙 사장님은 음식의 본질은 재료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지금도 순천의 전통 오일장을 직접 찾아 신선한 채소와 생선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유통되지 않은 가장 신선한 것으로, 손님들에게 전해지는 밥상에 오릅니다.

이 식당의 특별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용하는 장류와 젓갈류는 모두 직접 담그고 숙성시킨 것입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양념들이 음식의 깊은 풍미를 더합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음식들은 진석화젓, 박나물, 대갱이 무침과 같은 요즘은 보기 드문 토속 반찬들로 채워집니다.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시골 외갓집에 온 듯한 따뜻하고 정갈한 밥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